선생님, 그동안 공도피플에서는 주로 일반계고등학교 선생님의 수업 노하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특성화고등학교 선생님은 어떻게 수업하시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오늘은 IT 특성화고 선생님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바로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를 지도하시는 한상훈 선생님인데요.☺️

한 선생님은 공도의 온라인 콘텐츠, 기업 프로그램, 학교로 가는 공도 등을 이용해서 AI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역량을 높이고, 생기부에도 반영해 대학 진학과 취업을 돕고 있어요.🤗

IT 특성화고에서는 공도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지금부터 한 선생님의 공도 활용법과 진학 지도 노하우를 소개할게요.🥰

2022년 수업에 활용할 온라인 콘텐츠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공도가 진행한 ‘AI Friends School(현 AI ESG SCHOOL)’ 인공지능 기반 프로젝트 대회를 알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공도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살펴보게 됐는데요. 당시 학교 교육과정에 없던 영상처리 관련 고급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어요. 학교에서 자세하게 가르치기 어려운 내용까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학습 과정을 제공하는  AI 코스웨어가 잘 짜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동아리 학생들에게 해당 과정을 적극 권장했고 학생들이 성실히 참여해 프로젝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도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첫 번째는 생기부 측면이에요. 외부 활동은 생기부에 작성할 수 없지만, 외부 콘텐츠를 동아리나 수업 시간에 활용하면 교내 활동으로 작성할 수 있죠. 우리 학교 학생들은 프로젝트 위주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결과물을 만들어야 해요. 이때 유용한 콘텐츠가 많은 공도 프로그램이 좋은 생기부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반이 돼요. 공도 기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를 중심으로 생기부를 작성해 주고 있어요. 예를 들면, 해당 과정 참여로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동기부여가 커져 관련 진로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창의력을 발휘했다는 내용으로 작성하는 식이에요.

두 번째는 학생들이 스스로 심화 학습을 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공도 콘텐츠로 개념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교내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결과물을 완성하고 주도적으로 발표한 사례도 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생기부에 반영했어요. 

공도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학생들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학교 수업과 연계된 주제가 기반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 기존에 배운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학생들 반응이에요. 요즘 고등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관련 대회가 많지만, 대부분 성인과 함께 하거나 수준 고려 없이 동일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학생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문제나 데이터셋 등으로 도전을 망설이게 돼요. 반면, 공도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은 학생 눈높이에 맞는 주제로 구성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어요.

특히 2022년에 참여해 우승한 AI ESG SCHOOL은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도 학생들이 해당 아이템을 더 구체화해서 완성도를 높였을 정도로 학생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어요. 오래 전 가족을 잃어버린 사용자의 얼굴을 AI가 분석한 유사도를 토대로 서로 연결해주는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인데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직접 학생들이 경찰서에 가서 관련 내용을 물어보는 등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몰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발판이 됐어요.

무엇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노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해요. 세명컴고에 입학하는 학생 대부분은 코딩 경험이 없는데요. 그런 학생들이 입학 후 프로젝트형 수업을 중심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수업 문화가 정착돼 있어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대회 참여에 익숙해지고, 2학년 과정인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각화 수업, 3학년 과정인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수업 등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어요. 

저는 학생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는 무조건 도전해보고 탈락해도 프로젝트는 반드시 완성하라고 지도해요. 2~3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하며 발표까지 경험한 학생들은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 때문이에요. AI ESG SCHOOL과 AI 지니어스 아카데미도 학생들이 집중력과 끈기를 갖고 끝까지 잘 따라와줬어요. 발표 3일 전만해도 잘 작동하던 하드웨어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학생들 스스로 문제 원인을 찾아 수정하고 새벽까지 반복 테스트를 한 끝에 결국 발표 전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공도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피드백을 주는 점도 큰 도움이 됐어요. 학생들이 프로젝트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을 때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세심하게 지도해주셨고, 그 결과 프로젝트 결과물이 항상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완성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공도에서 학교에 방문해 다양한 주제로 공학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가는 공도’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콘텐츠로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2023년과 2024년에 공도 운영으로 교내에서 인공지능 해커톤을 진행했어요. 학생들이 AI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학교 교육과정 외 ‘누구나 즐겁게 배울 수 있는 AI’를 주제로 해커톤을 기획했는데요. 여러 기관 및 기업과 접촉하면서 콘텐츠의 질과 방향성 측면에서 우리 학교 교육 취지와 주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반영해줄 수 있는 곳이 공도라고 생각했어요. 해커톤 프로그램에 자율주행, GPT 방탈출을 통해 배우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됐고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는 주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 학년이 참여하는 만큼 콘텐츠 수준이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은 점도 좋았는데요. 학교 교육과정 없는 콘텐츠이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라 만족해요. GPT 방탈출의 경우 재미있게 구성된 질문의 답을 찾아가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념을 익힐 수 있었어요. 덕분에 6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였지만 끝까지 몰입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세명컴고는 진학과 취업을 함께 지도하는 학교예요.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동아리에서도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프로젝트 결과물 완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저는 작년까지 인공지능 프로젝트반 동아리를 담당했는데요. 동아리는 일주일에 2회, 밤 9시까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실습실에서 자신이 계획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요. 학기 중 2차례 발표회를 열고, 모든 학생은 최소 2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시연해야 해요. 지도교사는 동아리 시간에 수업을 하지 않고 발표회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해요. 프로젝트 기획 과정에서는 선배 멘토링과 최소한의 가이드만 줘요.